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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연천 두일리만세운동 100주년

연천 만세운동의 도화선… 백학 두일리만세운동

2019년 03월 29일 11시 50분 동두천연천시사신문


100년 전 그날, 연천의 울분과 저항의 걸음

‘강기동, 강명선, 강종근, 고문성, 구금룡, 권득수, 권승묵, 김거복, 김계석, 김문유, 김복동, 김시묵, 김응봉, 김종근, 김중련, 김창원, 김지연, 나용기, 맹선섭, 목자상, 백천기, 심상우, 엄해윤, 연기우, 왕회종, 우윤구, 유재만, 윤수정, 윤인순, 윤희섭, 이낙주, 이석구, 이은찬, 이홍식, 장제환, 전복규, 정현수, 조순옥, 조시제, 조용제, 조용주, 조용한, 조우식, 조인식, 주영수, 진성교, 채덕만, 한상혁, 허겸, 허위, 현학용, 홍광표, 홍순겸, 홍천희, 황인수….’

연천지역에서 항일운동을 하다 희생한 의병, 농민, 청년, 학생, 부녀자, 주민 등의 이름이 1919년 만세운동 이후 1세기를 지나 다시금 옛 백학 두일리장터에서 살아났다.
그나마 이들은 유의미한 기록이나 흔적, 증언 등에 기초해 죽어서도 이름을 남길 수 있었지만 오직 대한의 자주독립을 외치다 일제의 총칼에 스러져간 이름 없는 수많은 민초의 영혼은 아직도 한을 풀지 못하고 있다.

3월 21일 오후 2시, 100년 전 그날처럼 두일리장터는 집집마다 대문을 두드리며 만세운동의 동참을 부르짖었던 故 정현수 선생의 호소를 듣고 백학면 주민과 학생, 군인 등이 속속 모여들었다.

故 조우식 선생의 만세 삼창으로 시작된 두일리 만세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이 자리에는 김광철 군수, 임재석 의장, 홍성순 교육장, 이준용 문화원장, 유봉춘 노인회장, 윤경보 향교전교, 이상훈 주민자치협의회장, 왕영관 새마을지회장, 정유수 71연대장 등 주요 인사들도 참석, 연천지역 만세운동의 도화선이 된 두일리장터에서 다시 한번 그날의 뜨거웠던 함성을 들었다.

두일리 만세운동의 진원지인 백학면에서는 故 구름룡 선생의 소방용 경종 소리를 들은 듯 이상근 면장, 정춘모 주민자치위원장, 한흥선 노인회장, 최진학 파출소장, 이인순 부녀회장, 최경희 새마을회장, 백학초(교장 유규식) 학생, 백학중(교장 장강수) 학생, 주민자치위원, 새마을회원, 의용소방대원, 면민 등이 행사를 도맡으며 백학의 항일정신을 대내외 알렸다.

특히, 100주년 기념식에는 연천지역에서 독립운동과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분들의 후손도 초대돼 슬픔과 반가움, 미안함, 반성과 교훈 등 미묘한 감정이 행사장을 교차해 흘렀다.


동/영/상/감/상/하/기




1908년 26세의 젊은 나이에 미산면 백석리에서 일본군과 총격전 중 흉탄에 맞아 장렬히 전사한 연천 출신의 유일한 의병장이었던 故 심상우 선생의 후손 심덕보 님, 46세의 나이에 만세운동을 주도한 조우식 선생의 직계손자인 조윤복 님과 조홍원 님, 21세의 혈기로 맨 앞에서 군중을 리드한 故 정현수 선생의 직계손자인 정용재 님,

치밀한 전략과 계획으로 만세운동을 주도한 故 이낙주 선생의 후손인 이용대 님과 이용규 님, 당시 백학면 통구리 주민 60여 명을 이끌고 마전리향교에서 두일리장터 시위대와 합류해 만세운동의 불을 확산시킨 故 백천기 선생의 직계손자인 백송화 님, 만세운동으로 옥고까지 치른 故 홍순겸 선생의 3남 홍두표 님과 조카인 홍덕표 님 등의 후손들은 단상에 올라 독립선언문을 눈물로 읽어 내려갔다.

100년 전 나라 잃은 설움과 국권 침탈의 울분을 만세운동으로 표출하며 선조들이 걸었던 그 길, 100년을 거슬러 다시 내딛는 발걸음과 함성 앞에 일본헌병의 총칼은 온데간데없고 오직 을씨년스러운 강한 바람만 매섭게 맞서고 있다.

총 5차례나 격렬한 만세운동을 일으켜 독립의 염원이 어느 지역보다 뜨거웠던 연천, 일제의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선 100년 전 그날을 타임머신 앵글에 담았다.
▲합동취재단



 ▲그날의 외침, 잊지 않겠습니다. / 3월 21일 백학의 통곡, 절규, 아우성, 비명, 함성을 우리가 어찌 잊겠습니까. 후대의 시금석이 될 만세운동을 오래 기억하고 기리겠습니다.



 ▲한민족이여! 일어나라! / 우리의 독립의지를 이 북소리에 실어 이 땅에서 일제를 몰아내자.



 ▲항일운동기념탑 / 두일리장터에 조성된 항일운동기념탑은 말이 없다. 그저 대형 태극기를 어깨에 두른 채 먼 하늘을 향해 눈을 감고 있을 뿐.



 ▲숨겨둔 태극기를 꺼내는 퍼포먼스 / 일본헌병에 들킬세라 가슴팍에 숨겨왔던 태극기, 박 속에 넣어둔 태극기(독립)를 꺼내기 위해 주민들이 콩주머니(만세운동)를 열심히 던져 마침내 박을 깨뜨렸다.



 ▲멀리서 찾아온 후손들. / 이준용 문화원장의 말이 씁쓸하고 가슴에 남는다-“후손들의 삶이 참 고단하더라”



 ▲준비됐나. 하나 둘 셋 연주시작! / 고은지 선생님의 지휘에 백석중 오케스트라 한껏 실력 발휘~



 ▲검은 두루마기 입은 김군수 포효 / “일제의 폭거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민중이 맨몸으로 들고 일어난 두일리 만세운동은 연천의 자산이자 정신적 축이다. 이제 통일의 중심도시 연천을 향해 하나로 힘을 모읍시다!



 ▲후손이 전하는 독립선언문 / 마지막 한 사람에 이르기까지, 마지막 한 순간에 다다를 때까지 민족의 정당한 의사를 시원스럽게 발표하라! 낭독 대표자 故 정현수 손자 정용재 님.



 ▲후손들의 손에 손잡고 / 카메라 포토타임입니다. 만세하면 손을 들어 주세요. 기자님들 사진 찍어주세요.



 ▲아~휴 추워! 행사 언제 시작하는 겨 / 100년 전 그날도 이케 추웠을까? 선생님 우리 패딩 입으면 앙돼요.



 ▲우~씨! 뚜껑 열리네. / ‘그날의 함성’ 기념 퍼포먼스에서 청년 정현수가 대사를 하자, 아주머니 한 분이 “일본군 다 쓸어버려”라고 크게 외쳐 웃음바다를 이뤘다.



 ▲목 터져라 불러보는 3.1절노래 / 기미년 삼월 일일 정오~ 터지자 밀물 같은 ♪대한독립 만세!



 ▲백발 어르신의 힘찬 전진 / 젊은이들 천천히 가세~ 오늘 날씨 무척 춥다고 해서 두툼한 내피입고 나오신 어르신들.



 ▲핸드폰만 있었어도... / 카톡이나 문자에 이모티콘 첨부해 두일리장터 소집 공지하는 이영애 군의원.



 ▲총부리에 맞아 나뒹구는 조우식 / 일본 헌병이 들고 있던 총 개머리판으로 조우식의 얼굴을 강타하자 맥없이 쓰러진 조우식. 이를 안타깝게 지켜보지만 선뜻 나서는 이가 없어 마음이 더 아프다.



 ▲감옥에서 옥고를 치른 사람들 / 조우식 징역 3년, 정현수 징역 2년, 구금룡·이낙주·홍순겸·한상혁·김문유 징역 각 1년6개월, 김복동 징역 1년, 백천기 징역 8개월 구형



 ▲일본 헌병의 총을 뺏은 시위대 / 만세운동 진압과정에서 돌로 맞선 시위대가 결국 일본 헌병의 총을 빼앗고 헌병들은 작전상 후퇴했다.



 ▲조우식 선생의 후손과 일가 / 직계손자인 조윤복·조홍원 할아버지와 두 할아버지의 손자들이 서울에서 연천 두일리를 찾아 고조·조부 할아버지의 흔적을 더듬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 좌편향, 우편향의 교과서가 아닌 사실 그대로의 역사를 가르쳐야 될 이유.



 ▲야! 태극기 똑바로 들어!/ 백학초 어린이들도 열 받았다. 강대국에 주권을 빼앗기는 일은 다신 없을 거예요.



동두천연천시사신문 기자 | 다른기사보기 | kioai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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